[뉴욕인사이트] 3월 미국 고용지표 주목…‘코로나 봉쇄’ 유로존 물가지수도 발표

입력 2021-03-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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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실업수당 청구 건수 1년 내 최저
전문가들, 실업률 2월 6.2%에서 6.0% 하락 전망
수에즈운하 마비, 미ㆍ중 갈등 등도 주목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이번 주(29일~4월 2일) 뉴욕증시는 3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규제를 강화 중인 유로존의 3월 물가지수도 주요 관심 대상이다.

다음 달 2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3월 미국 고용지표는 경기 회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지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고용은 63만 명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엔 37만9000명 증가했다.

실업률 역시 2월 6.2%에서 6.0%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6.0%는 지난 1년 내 최저치다. 이 같은 전망은 이달 중순(14~20일) 실업 수당 신청이 68만4000건을 기록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전주 78만1000건까지 치솟았던 신청은 백신 접종률 상승 속에 낮아졌다.

온라인 취업 사이트 집리크루터의 줄리아 폴락 노동경제학자는 “경기 회복세가 다시 한번 활기를 띠고 있다”며 “우리가 더 높은 접종률에 도달하면 여름에는 모든 고용 조건이 폭발적으로 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 3월 물가지수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지표다. 앞서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0.9%로 1월에 이어 같은 수준을 보였지만, 이달은 지난해 팬데믹에 대한 기저효과로 상승 폭이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달 중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단기적인 인플레이션에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숲과 나무를 혼동할 수 없다”며 “우리는 경기 회복이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퍼지고 있어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프랑스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 명을 넘어서자 공항과 기차역, 고속도로 통행 요금소 등의 검문을 강화하고 시민들에게 이동확인서 소지를 요청했다. 나아가 학교에서 확진 사례가 발생하면 전원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독일에선 내달 초 부활절을 앞두고 봉쇄 조치를 한 달 연장했다가 비난을 의식해 철회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후 당국은 완전 봉쇄 대신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지 제출을 통한 주요 시설 통행 허용으로 우회했다.

이 밖에도 수에즈운하 마비에 따른 유가 폭등 가능성과 인권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장기물 국채 금리 상승 여부 등이 이번 주 주목할 만한 이슈다.

주요 지표로는 △29일 댈러스 연방은행 3월 제조업지수 △30일 1월 주택가격지수, 3월 소비자신뢰지수,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31일 3월 ADP 민간 고용보고서, 2월 잠정주택판매, 3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4월 1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2월 건설지출, IHS마킷의 3월 제조업 PMI △2일 3월 비농업 신규고용지표 등이 기다리고 있다. 2일은 성금요일로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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