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오피스 거래액 2.8조…역대 1분기 '최대치'

입력 2021-04-0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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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서울과 분당권역 일대 중대형 오피스 거래액이 역대 1분기로는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일대 전경. (연합뉴스 )

올해 1분기 서울과 분당권역 일대 중대형 오피스 거래액이 3조 원에 달하면서 역대 1분기로는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및 분당권역에 있는 거래면적 3300㎡ 이상의 중대형 오피스 빌딩 거래 규모는 18건으로 거래액은 2조8005억 원이었다. 역대 1분기로 최대 거래액이다.

이는 작년 4분기(4조7363억 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통상적으로 오피스 빌딩 거래는 실적 제고와 재무 구조 개선 등을 목적으로 4분기에 집중됐다가 1분기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재견 신영 부동산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통상적인 경향이 이어져 직전 분기보다는 거래액이 줄었지만, 역대 1분기 전고점인 2019년 1분기(2조3438억 원) 거래액을 경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오피스 거래시장이 연초부터 활발했던 건 구분소유 빌딩 거래량의 증가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구분소유 빌딩은 한 동(棟)의 빌딩을 둘 이상으로 구분해 나눠 갖는 빌딩이다. 매매 금액과 가격 상승률이 단독 소유 빌딩 대비 10~20%포인트(p)가량 낮다. 소유주가 여러 명이어서 재건축 등 재산권 행사에도 제약이 있다. 주차 문제, 관리비 분담 등 분쟁 발생 소지도 안고 있다.

이런 제약에도 올해 1분기에만 7건의 거래가 완료되고, 총 거래 금액도 1조 원 중반까지 늘었다. 최 센터장은 "시세 차익보다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 수요가 이 같은 시장으로 일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오피스 빌딩 가격의 급격한 상승세와 매수 경쟁 심화가 선호도가 낮은 구분소유 빌딩에 대한 매매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당·판교권역 오피스 시장의 거래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권역의 연간 평균 거래 규모는 4~5건에 불과하지만, 올해 1분기엔 이미 3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또 지난해 오피스 매매시장 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던 컨버전(용도변경) 목적의 거래가 지속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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