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시설 중심 확산세 여전…"단기적 증가 아닌 지속 증가 가능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일시적인 소강상태를 보였다. 다만 최근 추세를 고려하면, 이주 중 신규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478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 중 국내발생은 460명이다. 휴일효과 종료에 따른 진단검사 물량(8만9731건) 급증에도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400명대에 머물렀지만, 상황을 낙관하긴 이르다.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여전해서다.
12시(정오) 기준으로 서울 동대문구 음식점(총 15명), 대전 동구 학원(총 12명), 광주 서구 홀덤펍(총 5명), 전북 전주시 직장(총 12명), 전주시 지인모임(총 9명), 익산시 마트(총 8명), 군산시 주점(총 13명), 전남 순천시 의료기기판매업·병원(총 18명), 강원 평창군 장례식장(총 19명) 등 전국적으로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인천 연수구 어린이집·다중이용시설(추가 37명), 교회·집회(추가 30명), 부산 유흥주점(추가 17명) 등 기존 경로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이어졌다.
고비는 부활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효과가 나타나는 이주 주말부터다. 당장 내주부터 신규 확진자가 600~700명대로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400명 수준의 환자 발생이 500명대로 올랐으며, 이것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닌 지속 증가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