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캐피털 외에도 KKRㆍ브룩필드도 인수전 참여 검토
베인캐피털이 도시바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베인캐피털이 도시바 인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모펀드 운용사(PEF) 베인캐피털은 미즈호금융그룹,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 등 도시바 인수 자금과 관련해 일본 시중 은행과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은행은 도시바의 대출 기관이다.
베인캐피털의 도시바 인수 추진은 도시바가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CVC캐피털이 인수 제안을 거절한 직후 나왔다. 도시바는 이날 "CVC가 보낸 서면에는 매수 안(案)에 대한 구체적인 기재가 없어 매수 제안을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우리는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도시바는 성명에서 “(CVC의) 예비제안이 필요한 정보를 빠뜨리고 있어 이사회는 평가가 곤란하다고 결론내렸다”고 전했다. 이달 초 CVC는 도시바 경영진에 지분 100%를 인수해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했었다. 해당 소식에 도시바 주가는 이날 3% 넘게 하락했다.
도시바의 CVC 인수 제안 거절 선언은 구루마다니 노부아키 도시바 사장의 사임 이후부터 가능성이 거론됐었다. 구루마다니 사장은 이번 CVC 인수 제안의 가교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도시바 내부에서는 구루마다니 사장이 CVC를 통해 장기 집권을 시도하려 한다는 불만이 고조됐고 결국 그는 노조 등의 반발로 사임했다.
베인캐피털 외에도 미국의 대형 사모펀드인 KKR(옛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와 캐나다계 투자회사 브룩필드자산운용도 인수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