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천막농성장 방문해 격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국회를 찾아 "국민의 삶이 전혀 나아지지 못하고 있어서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공식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소상공인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손실보상 소급적용 입법을 요구하는 최승재 의원의 천막농성장을 격려 차원에서 방문했다.
그는 "소상공인들이 단식까지 하고 있다"며 "정말 참기 힘든 고통이 가슴을 찌른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도 정말 국민의 어려움, 가장 힘든 사람들의 민생을 챙겨야 하고 우리 사회도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더 세심하게 잘 챙기지 못한 그런 점에 대해 정말 자괴의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정치 행보를 더 활발하게 할 뜻도 비쳤다. 그는 "앞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통해서 가장 어려운 분들의 삶과 함께하는 그런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에 대해선 "제가 판단할 일이 아니라 국민께서 판단하실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때까지 저는 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만 설명했다.
과거 자유한국당 시절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대한민국을 지금까지 이르도록 헌신하고 노력했던 분들이 있다"며 "누군지 여러분들께서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과거 강경투쟁과 관련해선 "때에 맞는 투쟁이 필요한 것"이라며 "민주당과 야합 4당이 정말 무도하게 반민주 악법들을 통과시켰던 때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해선 "국민이 판단하시리라 생각한다"며 "권한 있는 분들도 국민의 생각을 듣고 판단하시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 전 대표는 지난 2월 참회록 '나는 죄인입니다'를 출간하고 페이스북 메시지를 활발히 내면서 정치 행보를 다시 이어가는 상황이다. 4월 재보궐선거 때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도왔고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해 공식 활동을 사실상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