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엔 선박 10대 중 8대에 내비게이션…해양사고 절반으로 줄인다

입력 2021-04-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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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국적선사 활용한 유럽 항로에도 도입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올해 2월 8일 인천항 어선부두에서 1월 30일부터 시작한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문 장관 오른쪽으로 보이는 단말기가 바다 내비게이션 전용 단말기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2025년에는 선박 10대 중 8대에 자동차처럼 내비게이션이 장착돼 선박 운항자에게 안전한 바닷길을 안내해준다.

해양수산부는 29일 지능형 해상교통정보서비스(이하 바다 내비게이션(e-Navigation))의 원활한 제공과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제1차 지능형 해상교통정보서비스 기본계획(2021∼2025)과 2021년도 시행계획을 수립·발표했다.

앞서 해수부는 올해 1월 30일부터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도입하고 전국연안 최대 100㎞ 해상까지 통신이 가능한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을 구축했다.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선박 운항자에게 바닷길을 안내하고 해상교통정보, 기상정보, 충돌‧좌초 위험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해수부는 2025년까지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현재 등록 선박 대비 30% 수준에서 8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비스 이용 선박의 주요 해양사고(충돌·침몰·접촉·좌초)를 절반 수준까지 줄이기로 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해양사고는 2737건으로 이중 어선 사고 비중은 68%에 달한다.

▲해양수산부는 2023년부터 유럽항로에서도 국적선사를 통한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이번 계획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5년간 264억 원을 투입해 실용화 기술 연구개발(R&D)과 매년 20억 원 규모의 서비스 기능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전용 단말기 설치가 어려운 3톤 미만 선박용 소형 단말기를 개발하고 휴대전화로 이용 가능한 모바일 앱 기능도 지속 개선한다. 현재 군함·관공선에 제공하는 원격의료서비스도 2023년부터 일반 선박으로 확대한다.

또 해양사고위험 사전 인지·경보 기술, 차세대 해상 데이터 통신과 전자해도 등 핵심기술과 바다 내비게이션 단말기 등 디지털 장비가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추가 R&D에 5년간 100억 원을 지원한다.

해수부는 LTE-M 통신망을 활용해 해양경찰청, 소방청, 지자체 등 재난관리 소관기관과의 해양사고 대응 협업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아울러 2023년부터 한국과 유럽 간 항로를 운항하는 국적선사에 바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장착하고 그 효과를 국제 공동으로 검증하기 위한 국제해양디지털항로(Global Digital-Route Cluster)를 개설·운영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향후 10년 내 선박 운항 및 해운·조선 관련 시장 중 약 290조 원 규모가 디지털 해양교통정보 시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우리나라 주도의 해양 디지털 기술이 국제 기준을 주도하고 세계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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