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인공지능(AI) 기반 해외 EPC(설계·조달·시공) ITB(입찰안내서)의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건설사들은 해외 EPC 사업에 입찰할 때 최대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다량의 입찰 문서를 정해진 기한 내에 검토하기 위해 많은 인원과 시간을 투입한다. 최근에는 해외 EPC 프로젝트의 규모가 대형화되고 자격 및 시행 요건 역시 복잡해지고 있다. 이에 대우건설은 SAS코리아와의 협업으로 약 8개월 동안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바로답' 분석시스템을 구축했다.
바로답은 △데이터 전처리(PDF 파일의 테이블 인식 및 본문 텍스트를 추출하고 문서 구조를 인식해 자동으로 목차별 섹션을 분리하는 것) △비정형 텍스트 분석(AI를 기반으로 3억 6000만 개의 단어를 분석해 공종별 체크리스트를 자동 분류하는 모델) △분석 화면 시각화 등을 구현한다.
또 비정형 데이터인 입찰 문서의 구조와 데이터를 짧은 시간에 자동으로 인식해 목차별 섹션을 추출하고 수천 개의 카테고리 리스트에 해당하는 각각의 문서 섹션을 분리한다. 공종별 담당자는 문서 섹션을 자동으로 찾아 발주처의 요구 및 제약사항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사업 담당자의 요건별 전문성을 높이고, 전문 인력의 노하우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형화되는 해외 EPC 프로젝트에 대응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사업수행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