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끝 출마 나경원 "똑똑하고 빠르고 뜨거운 정당 만들 것"

입력 2021-05-20 11:27수정 2021-05-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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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자격으로 윤석열·김동연·안철수 모두 만날 것"
"당이 쇄신해야 야권 후보들이 들어올 수 있어"
"합당은 야권 단일 후보와 함께 논의…전략·시기가 관건"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장고 끝에 당대표 출마를 결심했다. 국민의힘 후보로는 9번째 출마다.

나 전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너무 강한 상황에서 당 대표는 야권통합, 정권교체를 모두 이뤄내야하는 어려운 자리"라며 "대선 뿐 아니라 지방선거 등 이 모든 전시 상황을 지휘할 장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어 "가시밭길이고 십자가를 지고가는 당대표를 맡아 한국 국민이 승리하는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나 전 의원은 △스마트한 정당 △스피디한 정당 △용광로 같은 정당 등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빨리 변하는 세상, 쏟아지는 다양한 이슈에 즉각 대응하는 똑똑한 정당, 중앙당·시도당·당협위원회 간 쌍방향의 신속한 소통을 위해 민심을 돌보는 빠른 정당, 지역, 세대, 계층, 가치의 차이를 극복해 모두 녹여내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강한 정당이 돼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외부 인사들이 당내로 들어올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나 전 의원은 "무엇보다 우리 당이 쇄신해 용광로 같은 정당으로 변해야 야권 후보들이 모두 우리당에 오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당 대표가 되자마자 당 쇄신은 물론 윤 전 총장 등 야권 대선 주자 가능성이 있는 모든 후보들을 만나는 투트랙 전략으로 갈 계획이다.

그는 "당대표가 되면 윤 전 총장, 김동연 전 부총리, 안철수 대표 등 야권 주자가 될 수 있는 모든 후보군과 접촉할 생각"이라며 "이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윤 전 총장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이 대선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에 들어올 수 밖에 없는 수순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문호를 제대로 여는 게 중요하다. 당헌당규상 경선 마지노선 등을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통합 논의은 야권 단일 후보 만들어내는 것과 같이 진행해야 한다"면서 "무엇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전략적으로 가느냐, 어떤 타이밍에 적절하게 하느냐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기는 단일화 통합이 중요하다는 것.

청년 인재 발굴과 영입에 대해서도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나 전 의원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용광로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청년 발굴이 중요 포인트"라며 "공개오디션 등 보다 공개적, 투명하게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하겠다"고 다짐했다.

나 전 의원은 전날 첫 공식행보로 대구를 찾았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대구를 찾아 “대구, 경북 지역은 우리 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많은 지역인 만큼 민심도 두루 들을 겸 움직이게 됐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끝낸 이날 오후엔 광주를 방문해 민심을 들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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