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소7'·'도곡1' 청약 흥행몰이
뉴타운구역 빌라 몸값 '들썩'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뉴타운 내 덕소2구역이 재개발 사업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덕소2구역은 지난 21일 남양주시청으로부터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2012년 5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이후 9년 만이다. 관리처분 인가는 정비사업의 마지막 관문에 해당한다. 이후 과정은 이주·철거 작업 후 착공 단계를 거쳐 일반분양만 하면 된다.
덕소2구역은 약 5만㎡ 규모로 재개발 이후 999가구 규모 새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재개발 시공은 라온건설이 맡았다. 이곳은 경의중앙선 덕소역과 약 300m 떨어진 곳에 있고 덕소초와 맞닿아 있다. 와부중·고와도 가까워 정비사업 완료 이후 준수한 주거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인근 D공인중개 관계자는 “덕소2구역은 따로 진입로가 없고 제대로 된 상가도 없어 불편한 점이 많았다”며 “덕소2구역은 뉴타운 내에서도 입지가 좋은 편이므로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 값이 많이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덕소2구역 관리처분인가 획득으로 덕소뉴타운 재정비사업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덕소뉴타운은 남양주시 남단에 있는 곳으로 2010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다. 하남시 미사강변신도시와 한강을 놓고 마주 보는 곳에 있어 남양주 내에서는 서울과 가장 가까운 곳에 속한다. 그동안 재개발사업이 느리게 진행돼 15년 이상 신축 아파트 공급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덕소7구역과 도곡1구역이 지난해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뒤 올해 초 재개발 공사에 들어갔다. 일반인을 상대로 한 분양도 잘됐다. 두 곳 모두 1순위 해당 지역에서 마감하는 등 청약 경쟁도 치열했다. 덕소7구역을 재개발한 ‘덕소 강변 라온프라이빗’ 아파트는 평균 16.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도곡1구역 재개발 단지인 ‘덕소 강변 스타힐스’는 전용면적 84㎡형에서 최고 경쟁률 507대 1을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 역시 24.1대 1로 집계됐다.
재개발사업 진행 기대감으로 덕소뉴타운 내 빌라 몸값도 많이 올랐다. 덕소2구역 내 광신주택 전용면적 37㎡형 매매 호가는 현재 4억2000만 원 선에 형성돼 있다. 같은 평형은 지난해 12월 2억5000만 원에 팔렸다. 5개월 만에 1억7000만 원(68%)가량 오른 셈이다.
남양주시에는 다산·별내신도시가 조성돼 있는 데다 앞으로 3기 왕숙신도시까지 들어설 예정이어서 공급 과잉 우려도 적지 않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남양주시 주택시장의 중심축이 이미 다산·별내신도시로 옮겨간 데다 곧 왕숙신도시도 조성되는 만큼 덕소뉴타운은 실거주 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