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최주선 대표이사와 노조공동위원장 면담서 재개 의사 밝혀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놓였던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결렬됐던 임금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주 대표이사와 노조위원장 면담이 이뤄진 후 견해차를 좁혀가는 양상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1일 '2021 임금협상 대표교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추가 교섭은 2일 오후 2시, 한국노총 충남세종지역 본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교섭 재개는 지난달 25일 최주선 대표이사(사장)와 김정란·이창완 공동위원장 면담 이후 약 일주일 만이다. 지난해 12월 최 대표가 취임한 이후 노조와의 첫 대화 자리였다.
당시 면담에서 최 대표는 성실한 자료제공 및 진중한 교섭태도를 기반으로 한 단체교섭 재개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역시 쟁의 행위와 관련한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 91.4%의 찬성을 얻어 언제든지 파업이나 태업 등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전향적인 회사의 태도 변화가 있으면 교섭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 이 같은 회사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교섭엔 노조 측 김정란·이창완 공동위원장이 참석하고, 회사에서는 인사 담당 임원 2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또다시 이전과 변함없는 태도로 일관한다면 대표이사의 뜻으로 알고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산하로 출범했다. 현재 조합원 수는 전체 직원의 10%를 웃도는 2400여 명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