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ㆍ경기서 '도시락' 잘 나가고, 강원도선 신선 채소ㆍ정육 '인기'
전국 권역별 편의점 인기 상품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적 특성이 소비 품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이투데이가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에 의뢰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지역별 주요 품목 매출을 추출, 전국을 5개 권역(△서울ㆍ경기 △강원 △충청ㆍ전라 △대구ㆍ경북 △부산ㆍ경남)으로 나누고 지수화한 결과 서울은 도시락이, 정육은 강원도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평균을 '1'로 하고 권역별로 매장당 평균 매출을 비교 분석했다. 권역별로 1보다 높은 수치는 평균보다 많이 팔렸다는 뜻한다. 1 이하는 평균보다 적게 팔린 것을 의미한다.
도시락의 경우 서울ㆍ경기의 매출지수가 1.2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밀집한 수도권 내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편의점 도시락으로 점심을 대체하는 직장인들이 큰 폭 늘어난 결과다. 이에 더해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진행하는 '희망급식 바우처' 지원 사업 또한 영향을 끼쳤다는 게 GS리테일 설명이다.
반면, 간식류인 주먹밥(삼각김밥)의 경우 수도권보단 지방에서 잘 팔렸다. 충청ㆍ전라 지역이 1.13, 대구ㆍ경북 지역이 1.07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신선채소와 정육 상품 분류의 경우 강원도가 1.51, 1.65의 압도적인 매출 지수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대표적 관광지인 강원도의 특수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김치, 조미료 상품 분류 또한 가장 높은 매출 지수인 1.74, 1.29를 기록했다.
주류의 경우 지역별로 인기 품목에 차이가 있었다. 와인과 맥주의 경우 서울ㆍ경기가 각각 1.69, 1.24로 가장 높았다.
반면 전통주, 막걸리의 경우 수도권 외 지역인 충청ㆍ전라, 대구ㆍ경북 등이 각각 1.1과 1.07 평균 이상의 매출지수를 기록했다. 지역 전통주와 막걸리 등이 활발하게 소비하는 문화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얼음컵의 경우 '대프리카'로 불리는 폭염의 도시 대구ㆍ경북과 충청ㆍ전라 지역이 1.11의 동일한 매출 지수를 기록하며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외에 의약, 의료품의 경우는 충청ㆍ전라, 대구ㆍ경북이 각각 1.12, 1.06로 서울ㆍ경기에 비해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심야시간대 안전상비 의약품 등을 구매하는 고객 비중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S25 관계자는 "주요 품목 매출을 분석한 결과 권역별로 각기 다른 강세 품목이 확인됐다"며 "분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강세 품목의 상품 종류를 확대하고 특별 행사를 기획하는 등 차별화 고객 혜택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