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환율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화에 대해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의 우려가 해소됐다며 약세를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미 달러화는 5월 미국 고용이 개선됐지만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점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를 완화, 국채금리 하락과 함께 약세로 마감했다.
5월 미국 비농가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55만9000명 증가해 4월(+27만8000명)보다 개선됐지만, 당초 시장 기대치(+67만000명)는 하회했다.
실업률은 5.8%로 하락했지만 경제활동참가율도 함께 낮아졌으며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전월 대비 0.5%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규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점이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 완화로 이어지며 국채금리의 하락과 뉴욕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고 달러에도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
역외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10.65원으로 7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 약세 등을 고려할 때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금주 중국 생산자물가와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가 외환시장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겠지만 5월 고용지표 결과로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리스크(불확실성)가 완화됐다는 측면에서 달러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갈 공산이 높아 보인다.
지난주 중국 정부의 위안화 강세 속도 조절로 강세 기조가 주춤했던 위안화가 금주 강세 기조를 이어갈지를 오히려 주목해야 할 것이다. 원-위안간 동조화 현상이 재차 강화됐음을 고려할 때 위안화 흐름이 원ㆍ달러 환율에 당분간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1110원을 중심으로 한 등락이 예상되지만, 물가 쇼크가 없다면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 압력이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