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대단지의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서초구와 인근 동작구의 전셋값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7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상승했다. 지난달 첫 3주 연속 0.03%에서 횡보하던 전셋값 상승률은 0.04%→0.06%→0.08%로 내리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 전세시장은 전셋값 급등 피로감과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한동안 안정세를 보였지만 서초구 반포동발(發) 재건축 이주수요로 일부 지역 전셋값이 급등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초구가 0.26%→0.39% 상승폭을 키웠고, 인근 동작구도 0.10%→0.13%로 확대됐다. 송파구는 0.09%→0.15%로 커졌다. 강북에선 노원구(0.09%)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양천·금천구는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누적되며 보합(0.0%)을 유지했다.
서울과 함께 경기(0.17%)와 인천(0.36%) 모두 전 주 대비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이번 주 수도권 전체 전셋값은 0.13%→0.17%로 커졌다. 경기에선 시흥시(0.57%)와 평택시(0.56%)가 두드러졌고, 인천에선 연수구(0.58%)의 상승세가 컸다.
지방은 0.15%→0.14%로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0.49%), 대전(0.24%), 충남(0.22%), 울산(0.21%), 충북(0.21%), 부산(0.18%), 대구(0.15%) 등은 상승했고, 세종(-0.09%)은 하락했다.
서울은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상승폭(0.11%)을 유지하면서 강세를 지어갔다. 한 달째 0.1%대 상승세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추진과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줄었지만, 보유세 확정일(6월 1일)이 지난 뒤 매물이 줄면서 강세를 이어갔다고 한국부동산원은 분석했다.
노원구(0.20%)는 매주 0.2%의 변동률을 보이며 집값 상승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도봉구도 0.16% 올랐다. 양천구는 0.1%에서 5주째 횡보 중이다. 마포구(0.15%)도 성산동 재건축과 공덕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 서초(0.18%)·송파(0.16%)·강남구(0.16%) 등 강남3구 모두 강세다. 영등포구(0.10%)는 중대형 신길뉴타운 신축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과 인천(0.39%)이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경기(0.39%)는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수도권(0.30%→0.31%) 집값 상승폭이 커졌다. 시흥시(0.96%)가 1%에 가까운 오름폭을 보였고, 안산시(0.76%), 안양 동안구(0.94%) 등 경기 서부권이 여전히 강세를 이어갔다. 군포시도 한 주 동안 0.71% 상승했다.
지방(0.20%→0.19%) 아파트값은 상승폭이 줄었다. 전국적으로 제주(0.79%), 부산(0.32%), 충남(0.25%), 충북(0.24%), 대전(0.22%), 대구(0.17%), 광주(0.16%)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세종(-0.04%)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