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 경기지표와 유럽중앙은행의 기조 등으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완화되며 4원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달러화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미 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높일만한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평가되면서 소폭 약세였다. 유로화의 약세로 인해 달러화 약세는 제한됐다. 미국 5월 CPI는 전년 대비 5.0%, 근원 CPI는 3.8% 상승해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존의 채권매입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에 약세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경제 전망은 낙관적이지만, 채권 매입 축소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역외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12.38원으로 4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테이퍼링 이슈가 약화된 영향으로 위험자산 선호 속 원화 강세가 예상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미 CPI 이벤트 소화와 위험 선호 구도 유지 속에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듯하다.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7000억 원 이상 순매수했는데(3월 중순 이후 최대 규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이러한 흐름이 유지될지 주목된다. 다음 주 FOMC(15~16일)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 있지만, 연준이 온건함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돼 있다.
금일 하락 우호적 환경 속에서 6.4위안 부근에서 공방을 벌이는 위안 환율과 증시 외국인 동향을 주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