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가 지수 상승세 주도
10년물 국채 금리 1.5%대 밑으로 내려가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02포인트(0.03%) 상승한 3만4292.2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9포인트(0.03%) 오른 4291.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83포인트(0.19%) 오른 1만4528.3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나스닥은 이틀 연속 상승해 상승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뉴욕증시는 소비자신뢰지수 지표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주 후반에 발표되는 고용지표와 내달부터 시작되는 어닝시즌에 관한 관망세 영향으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이날도 기술주 중심으로 장세가 이어졌다. 국채 금리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이 나스닥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5%대 밑으로 떨어진 1.47%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에 발표된 미국 콘퍼런스 보드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27.3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120.0)에서 개선된 것은 물론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119.0)를 웃도는 것이다. 기존에 발표된 5월 수치는 117.2에서 120.0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로써 소비자신뢰지수는 5개월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인해 기업의 활동이 재개되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여름 휴가와 기타 지출 계획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지난해 4월 85.70으로 급락한 적이 있다. 소비자신뢰지수가 개선세를 보이자 인플레이션 영향을 받을 것이란 투자자들의 우려가 완화됐다.
이보다 앞서 발표된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4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 기준 1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13.3% 상승)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것으로, 1987년 자료집계가 시작된 이후 30여 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20개 주요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도 연율 기준 14.9% 올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4.7% 상승이었다. 저금리 등으로 인해 주택 수요는 늘어난 가운데 주택 공급은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택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찰스슈왑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빌 맥마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7월 어닝시즌과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약간의 관망모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날 종목별로 살펴보면 유틸리티와 통신, 에너지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금융주는 전체적으로 하락했으나 일부 은행주들은 배당 확대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3% 넘게 올랐다. 분기 배당금을 두 배로 올릴 것이라고 발표한 영향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투자 의견을 상향하면서 1%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