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원 요청 "검은돈 앞에 작아지지 않게 해 달라"…후원금 9억 돌파

입력 2021-07-1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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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7일 경기도 파주시 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PT) 면접 '정책 언팩쇼'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지자들에게 후원금을 호소했다. 모금액은 4시간여 만에 9억 원을 넘어섰다.

이 지사는 10일 오후 4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두려움 없이 기득권에 맞설 수 있게 해달라”며 후원을 요청했다.

그는 영화 ‘노무현입니다’의 ‘OO씨 참 힘들어 죽겠다. 다른 게 아니고...돈’이라는 대사를 소개하며 “특히 인상 깊게 본 장면”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낙선 국회의원 시절 노무현 대통령께서 보좌관과 여관방에 누워 서글프게 하신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과거에 비해 더 이상 정치하는 데에 엄청난 돈이 들지는 않는다”며 “참여정부 시절 이뤄진 일련의 정치개혁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저절로 돈이 생겨나지는 않는다”며 “오직 주권자의 지지와 성원만이 깨끗한 정치, 부패 없는 정치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매번 느끼지만 후원 요청은 무척 면구스러운 일”이라며 “그럼에도 당당히 요청드린다. 정치가 검은돈 앞에 작아지지 않게 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그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한 성과를 들고 국민 앞에 선다”며 “보내주신 소중한 마음이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후원 호소 글을 올린 지 4시간여 만인 오후 8시 이 지사는 “후원계좌를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벌써 후원금이 9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전체 후원금 중 95.1%는 10만 원 이하 소액”이라며 “그만큼 많은 분께서 마음을 내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후원해주신 모든분들께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 지사는 “이 후원금은 위기의 대한민국을 희망민국으로 바꿀 종잣돈”이라며 “반드시 유능한 4기 민주정부를 창출해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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