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 36.5만㎡ 개발…1.2만가구 공급
후보지 9곳 중 5곳 동의율 67% 넘겨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평구 녹번2-1구역 주택재개발 추진위원회는 최근 도심 복합사업을 위한 주민 동의율 68.7%를 달성했다. 이달 내 70% 동의율을 넘기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관련 서류를 접수할 예정이다.
김진기 추진위원장은 “민간 재개발보다 공공 정비사업이 더 빨리 진행될 것으로 판단해 도심 복합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이곳은 이전에 재개발한다고 해서 주민들에게 80% 동의서를 받아놨는데, 도심 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쉽게 찬성표를 얻었다”고 말했다.
녹번동 근린공원 인근에 위치한 녹번2-1구역은 규모가 7만9482㎡에 달한다. 은평구 도심 복합사업 후보지 중 두 번째로 크다.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주택공급활성화지구로 지정돼 2436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은평구에서는 도심 복합사업에 참여하는 1차 후보지 중 주민 동의 3분의 2를 초과 확보한 5곳이 2023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증산4구역이 가장 먼저 동의율 67%를 넘어섰고 수색14구역, GTX연신내1구역(불광근린공원), 연신내역, 녹번 2-1구역 등도 주민 동의 요건을 충족했다.
나머지 사업 지구 중에서도 2곳은 50%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녹번역과 불광동 329-32 인근은 주민의 50%가 동의했고, 새절역 동·서쪽은 10% 내외 동의율을 달성했다.
국토부는 은평구 일대 면적 36만5000㎡를 개발해 1만1921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도심 복합사업 후보지 중 올해 안에 사업에 착수(지구지정)하는 경우 민간 사업 대비 30% 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 아울러 이들 지역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각종 도시·건축 규제도 완화해 준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지구지정 요건을 충족한 5곳을 법 시행(9월 예상) 즉시 예정지구로 지정할 방침이다. 올 해 안에 지구 지정까지 마치면 2022년 사업계획 승인, 2023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국토부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