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기준도 36.7% 늘어...반도체 등 주력품목 호조
이달 1~10일 수출이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하면서 우리 수출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8월 1~10일 수출액(잠정치)은 127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4%(40억 달러)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5일로 작년(7일)보다 0.5일 많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기준 수출액은 36.7%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44.6%), 석유제품(33.0%), 무선통신기기(75.7%), 자동차 부품(99.2%)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반면 승용차(-39.0%), 가전제품(-15.8%)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42.7%), 미국(55.8%), 베트남(23.5)%, 유럽연합(EU·39.9%), 대만(83.0%), 일본(46.5%)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이달 초반까지도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이달 전체 수출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7월 한 달간 수출(554억4000만 달러)은 전년대비 29.6% 늘며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 수출 전망도 낙관적이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수출액이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보다 13.2% 늘어난 307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입액은 174억 달러로 전년보다 63.1%(67억 달러) 늘었다. 품목별로는 원유(100.8%), 반도체(17.9%), 가스(279.7%), 석유제품(279.2%), 기계류(35.3%)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이로써 이달 1~10일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4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무역수지는 중순까지 적자를 보이다가 하순에는 흑자로 돌아서는 구조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