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9일 수도 카불에서 연설하고 있다. 카불/로이터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아프간 대통령궁은 가니 대통령이 탈출한 지 몇 시간이 지난 후 탈출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가니 대통령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나는 어려운 선택을 했다. 지난 20년간 바친 소중한 국가를 떠나야 했다”며 “탈레반은 나를 제거하기로 했고, 그들은 카불을 공격하기 위해 도착해 있다”고 밝혔다.
또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선 차라리 떠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대통령이 타지키스탄으로 도피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 역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최종 목적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탈레반은 카불을 점령한 후 대통령 궁에 진입했다. CNN은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와 향후 통치 계획에 대해 논의해 왔다”며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탈출로 회담이 무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