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품 도착하자 사람 몰려...경찰 경고 사격
▲아이티 레스카예스에서 18일(현지시간) 구조대원이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레스카예스/EPA연합뉴스
아이티 시민 보호국은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2189명, 부상자 수는 1만2268명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수십 명이 실종 상태로, 당국은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재난 상황이 악화하면서 현지에선 시민과 경찰 간 갈등도 커지고 있다. 재난 지역에 구호 비행기가 도착해 승무원들이 트럭에 물품을 싣는 과정에서 구호품을 차지하기 위해 몰린 사람들과 경찰이 대치한 것이다.
AP는 수송 경비대 중 한 명이 한 무리의 젊은 시민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두 발의 경고 사격도 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구호품과 임시 대피소를 만드는데 필요한 방수포 등을 요구하면서 연일 당국에 항의하고 있다.
현재까지 규모 7.2 지진으로 아이티에선 주택 7000채 이상이 무너졌고, 1만2000채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또 3만 가구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학교와 사무실, 교회 등도 무너져 내렸다.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는 “구호품의 잘못된 관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정부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