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올라온 지 8일만에 20만명 넘게 동의
"아들의 계속되는 범죄, 아버지로서 책임 없지 않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국회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국민청원 동의가 20만 명을 돌파했다.
무면허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장용준(활동명 노엘)의 계속되는 범죄 행위에 아버지로서 책임이 있다는 여론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 국회의원직을 박탈을 원한다' 제목의 청원은 1일 오전 10시 45분 기준 20만 2000여 명이 넘게 동의했다. 지난달 23일 청원이 게재된 지 8일 만이다.
장제원 의원은 지난달 2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 종합상황실장직에서 사퇴했지만, 책임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글쓴이는 "아들의 계속되는 범죄행위는 장제원 의원이 아버지로서 그 책임이 없다고 보여지지 않는다"며 "장씨가 그동안 범죄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자신감은 그의 국회의원 아버지 장제원이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금은 음주운전이 살인행위라는 인식이 당연하게 여겨지는데 장 의원이 아들의 계속 되는 살인 행위를 반성하거나 바로잡는 대신 뻔뻔스럽게 대중 앞에 나와 다른 정치인들만 비난하는 건 국회의원으로서 품격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천박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음주측정거부 및 무면허운전,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된 장 씨는 사건 발생 12일 만인 전날 오후 7시께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오전 12시 40분께까지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장 씨는 지난 9월18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벤츠 차량을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장 씨에게 신원 확인 및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그는 경찰 요구에 불응하면서 경찰관 머리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장 씨에게 음주운전 및 상해 혐의도 추가 적용할지를 검토 중이다. 장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집행유예 기간에 있다가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앞서 2019년 9월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로 지난해 6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이번 사건 당시 집행유예 기간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