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미 공화당, 단기 부채 한도 유예안 제안…뉴욕증시 상승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32포인트(0.30%) 상승한 3만4416.9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83포인트(0.41%) 상승한 4363.55에, 나스닥지수는 68.08포인트(0.47%) 오른 1만4501.91에 거래를 마쳤다.

CNBC방송에 따르면 공화당은 이날 오후 비공개회의를 열고 민주당에 단기 유예안을 제안하기로 합의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이 만든 위기로부터 미국 국민을 보호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12월까지 현재의 지출 수준을 충당하도록 할 것이고 긴급 부채 한도 유예안을 통과하기 위한 정상적인 절차를 민주당이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는 시간이 없다던 민주당의 변명을 무마하고 추후 독립된 부채 한도 유예안을 통과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화당은 현재 인프라 예산안과 부채 한도 유예안을 일괄 통과하려는 민주당에 맞서고 있다. 이번 결정은 단기 유예안을 허용함으로써 두 법안을 분리하게 하려는 공화당의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부채 한도 유예안이 18일까지 통과하지 못하면 연방정부 디폴트(채무 불이행)와 함께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화당의 결정으로 연말까지 이 같은 위험 부담은 덜게 됐다.

투자자들은 그간 낙폭이 컸던 기술주 위주로 담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51% 상승했고 아마존과 엔비디아는 각각 1.27%, 1.22% 올랐다. 알파벳 역시 1.13% 상승했다.

반면 경기 회복과 관련한 일부 주식은 하락했다. 아메리칸항공과 제트블루는 골드만삭스의 등급 하향에 따라 각각 4.33%, 2.67% 급락했다. 골드만삭스는 높은 연료 가격과 둔화한 단기 수요를 하향 이유로 들었다.

이달 들어 뉴욕증시는 높은 변동성을 보인다. 10년물 국채 금리와 주요 인플레이션이 상승했고 부채 한도 유예안 통과 여부가 불안감을 키운 탓이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디트릭 애널리스트는 “10월은 일 년 중 가장 변동성이 큰 달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확실히 활동폭이 크다”며 “롤러코스터 장이 조금 더 오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ADP 9월 고용지표는 기대치를 웃돌았다. 9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56만8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인 42만5000명을 웃돌았다. 6월 74만 명을 기점으로 8월 34만 명까지 꾸준히 떨어졌지만, 다시 반등했다. 시장은 8일 발표 예정인 비농업 부문 고용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