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근본적인 원유 강세 흐름 바꾸지 않는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50달러(1.9%) 하락한 배럴당 77.4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1.76달러(2.13%) 하락한 80.80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11월에도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기존 합의안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올해 50% 이상 급등하며 한때 82달러를 돌파했고 WTI 역시 장중 80달러 근처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날 예상하지 못한 미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41만8000배럴 감소해 예상치 대비 23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원유 생산량은 하루 1130만 배럴로 증가해 한 달 전 폭풍에 따른 공장 폐쇄에서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2019년 기록한 1300만 배럴엔 여전히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이날 하락장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유가 상승 기대감은 시장에 남아있다. 전 세계로 번진 전력난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탓이다. PVM의 스티븐 브레녹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북반구 겨울이 아직 시작하지 않은 상황에서 에너지 위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유가가 더 높아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안다증권의 제프리 할리 애널리스트 역시 “이번 주 일부 하락장을 보일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유 강세를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