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주요 유통·물류업 기업 대표들을 만나 청년 고용과 산업재해 감축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쿠팡, 컬리, CJ대한통운, 한진·롯데·로젠택배 등 유통·물류업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유통·물류 업종은 고용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다만 여전히 많은 청년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직무훈련, 일경험 등 ‘취업을 위한 기회’에도 목 말라 있다. 청년들의 취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도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기업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프로젝트는 기업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특성별 직무훈련, 일 경험 등을 제공하고 정부가 모집·취업 연계 및 사업 추진 비용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안 장관은 또 최근 유통·물류업에서 잇따르고 있는 과로사 등 업무상 질병 예방에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택배사는 종사자의 건강을 위해 사회적 합의에 따른 작업시간을 준수하고, 유통·물류회사는 배송인력이 장시간 작업을 하지 않도록 작업시간 관리 등 개선 노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검진 비용 지원사업을 근로자뿐 아니라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이하 특고)인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확대 시행하는 등 기업에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올해 3월부터 택배·배달·대리기사와 환경미화원에 대해 건강진단 비용을 80% 지원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지원 인원을 5만9000명으로 확대한다.
이날 쿠팡과 CJ대한통운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사례, 배송종사자 과로 예방 및 작업조건 관리, 청년고용 지원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쿠팡은 고위험군 직원 대상 건강관리 프로그램인 ‘쿠팡케어’를 도입해 1개월간 유급으로 집중적인 건강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5년까지 물류센터를 100만평 넓혀 5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배송종사자 과로 예방을 위해 사회적 합의에 따른 분류인력을 투입했고, 택배기사 작업시간 단축을 위한 표준 작업모델을 수립 중이라고 했다. 또한 도급·용역·위탁 시 안전보건 확보를 위해 적격 수급업체 선정평가 기준을 재정립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