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총액 전년 대비 16.6%, 종사자 수 24.4% 증가
코로나19 장기화에 소프트웨어(SW) 기업의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재택근무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SW협회)는 14일 ‘2021년 SW천억클럽’을 발표하면서 작년 기준 300억 원 이상의 연 매출을 올린 기업은 326개사로 전년 대비 14.8% 늘었고 매출 총액은 86조93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6% 증가했다고 밝혔다.
SW천억클럽은 소프트웨어 사업 기업의 전년도 매출액 규모를 1조, 5000억, 1000억 등 구간별로 SW협회가 집계하는 자료다.
이번 ‘SW 1조 클럽’은 13곳으로 전년 대비 1곳 늘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IT서비스 기업 SK C&C가 새로 추가되고 온라인게임 기업 네오플이 빠졌다. 매출 규모 순으로 △삼성SDS △네이버 △다우데이타 △카카오 △LG CNS △넷마블 △엔씨소프트 △넥슨코리아 △SK C&C △NHN △크래프톤 △현대오토에버 △우아한형제들 등이 1조 클럽 기업이다.
‘5000억 클럽’에는 4개, ‘1000억 클럽’의 9개 기업이 매출 증가 등의 사유로 새롭게 상위 클럽에 진입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관련 기업과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관련 기업들의 평균 매출 증가율은 약 84%로 전체 매출 증가율인 16.6%를 크게 웃돌았다.
작년에 이어 클라우드 분야 강세는 계속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클라우드 관리기업(MSP)이 포함된 ‘컨설팅’ 업종의 매출 합계가 1조28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2% 증가했다.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제공 기업이 포함된 ‘IT 인프라SW’ 업종의 매출 상승률은 전년 대비 28.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는 종사자 수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2020년 기준 종사자 수 합계는 16만5833명으로 전년 대비 24.4% 증가했다. 클럽별 종사자 수를 살펴보면 1조 클럽이 약 6만 명으로 전년 대비 62.5% 증가했다. 5000억 클럽은 17.9%, 1000억 클럽은 4.9% 늘어나 전체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했다.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은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에서 소프트웨어의 힘과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된 만큼 협회에서는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을 통해 SW기업이 활약할 수 있는 산업환경 조성에 협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