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최초로 차세대 ‘키메라 항원 수용체 T(chimeric antigen receptor T, 이하 CAR-T) 세포’ 치료제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이연제약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기술 이전을 받은 큐로셀은 이연제약과 차세대 CAR-T 치료제의 상업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21일 오전 10시 11분 현재 이연제약은 전일 대비 3.77%(2100원) 상승한 5만78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김찬혁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면역 관문 신호를 극복하는 차세대 ‘키메라 항원 수용체 T(chimeric antigen receptor T, 이하 CAR-T) 세포’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CAR-T 세포 치료제는 몸에서 항암 및 항바이러스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면역세포인 T 세포에 CAR 유전자를 도입해 항암 기능을 증가시킨 유전자 세포 치료제다. 기존의 모든 항암 치료에 불응한 말기 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80% 이상의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김 교수 연구팀은 CAR-T 세포 치료제 제작에 사용되는 렌티바이러스 벡터를 2종류의 짧은 헤어핀 RNA(short hairpin RNA, 이하 shRNA)가 CAR 유전자와 함께 발현하도록 개량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김 교수가 공동 창업한 CAR-T 세포 치료제 전문 개발 벤처 큐로셀에 기술 이전돼 올해 3월부터 삼성서울병원에서 기존 항암 치료 후 재발 및 불응하는 미만성 거대 B 세포 림프종 (diffuse large B cell lymphoma, DLBCL) 환자를 대상으로 1b/2a 단계 임상 시험이 진행중이다. 국내에서 국내기술로 시도된 최초의 CAR-T 임상시험이다.
이와 같은 소식에 주식시장에서 이연제약에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연제약은 큐로셀과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기로 지난 2019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당시 이연제약은 큐로셀에서 개발 중인 신규 CAR-T 치료제를 비롯해, 유전자세포 치료제 생산의 핵심 원료인 렌티바이러스의 생산과 공급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