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기준금리간 격차 120bp 육박 10년7개월 최대
선물 외인 매수전환했으나 기관 중심 매도
약세심리 지배적..얇은장속 등락 지속할 듯
채권시장이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국고채 10년물 기준). 특히 국고채 30년물 이상 초장기물 약세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국고채 30년물 모집물량도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지난주말 기획재정부는 29일 모집방식 비경쟁인수로 국고채 30년물을 8000억원 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고채 30년물과 50년물은 2.3%대로 올라서며 3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3년물도 1.9%대를 기록해 2년10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으며, 한국은행 기준금리(0.75%)와 격차는 120bp에 육박, 10년7개월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매수세로 돌아선 반면, 국내기관은 매도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전반적으로 약세심리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호가도 얇아 등락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고20년물은 4.5bp 상승한 2.433%로 2018년 8월14일(2.460%)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30년물과 50년물은 7.4bp씩 올라 각각 2.3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각각 2018년 10월4일(2.388%)과 2018년 8월13일(2.386%) 이후 최고치였다. 국고10년 물가채는 전장대비 보합인 1.037%를 나타냈다.
한은 기준금리와 국고채간 금리차를 보면 3년물과는 116.9bp로 2011년 3월7일(117bp)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50년물과는 163.5bp를 보여 7월6일(167.8bp) 이래 가장 많이 벌어졌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1.5bp 축소된 50.7bp를 보였다. 이는 9월10일(50.5bp) 이후 최저치다.
20-10년간 금리차는 0.7bp로 지난달 30일(0.7bp) 이후 처음으로 정상화됐다. 30-10년간 금리차는 마이너스(-)4.1bp로 전장(-10.0bp) 대비 역전폭을 크게 줄였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1.5bp 상승한 138.9bp를 기록했다.
미결제는 32만6634계약을, 거래량은 13만3607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201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41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은행은 6025계약을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했다. 금융투자도 709계약 순매도해 9거래일만에 매도전환했다. 반면, 외국인은 3466계약을 순매수해 나흘만에 매수전환했고, 투신도 2079계약을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세를 보였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지난주말보다 46틱 하락한 122.10을 보였다. 이는 2018년 8월14일(121.89) 이후 최저치다. 역시 종가가 장중 최저가였다. 장중 고점은 122.83이었다. 장중변동폭은 73틱에 달했다. 이는 12일(113틱·원빅13틱) 이래 최대치다.
미결제는 13만9231계약을, 거래량은 5만6679계약을 나타냈다. 원월물 미결제 3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41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금융투자가 765계약을 순매도해 5거래일만에 매도전환했다. 반면, 은행은 385계약을 순매수해 7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투신은 248계약을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했고, 보험은 233계약을 순매수해 사흘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외국인도 209계약을 순매수해 5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저평 14틱을, 10선은 저평 3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전혀 없었다.
그는 또 “여전히 약세 심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외국인 선물매물을 받았던 국내기관들이 다소 무거운 양상이다. 특히 계속적인 은행채 발행과 함께 크레딧채 약세가 두드러졌다”며 “얇은 호가 여파로 시장은 등락을 거듭해 갈 것 같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