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슬라’ 테슬라, 12%대 급등하며 시장 이끌어
아마존, 애플, MS 등 실적 발표 앞둬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13포인트(0.18%) 상승한 3만5741.1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1.58포인트(0.47%) 오른 4566.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6.51포인트(0.9%) 상승한 1만5226.7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번 주 미국에선 아마존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빅테크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선 이들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117곳 중 84%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내놨다. S&P500 기업의 3분기 평균 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커먼웰스파이낸셜의 아누 가가르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기업 이익 증가는 모든 배를 들어 올리고 강세장에 기름을 붓고 있다”며 “공급 병목 현상과 인력 부족 우려에도 3분기 실적 시즌이 힘차게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눈에 띄는 종목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12.66% 급등한 1024.86달러에 마감했다. 이른바 ‘천슬라’가 된 테슬라의 시총은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앞서 모건스탠리가 테슬라 목표가를 900달러에서 1200달러로 상향한 영향이 컸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모델3 전기 세단이 9월 유럽에서 전체 신차 판매 1위를 기록하면서 전체 1위에 오른 최초의 완성형 전기차가 됐다”며 목표가 상향 이유를 전했다.
여기에 지난주 발표한 실적도 주가 상승에 보탬이 됐다. 테슬라는 3분기 순이익이 16억1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순익이 10억 달러를 넘긴 것은 앞서 2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또 순익은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7% 늘어난 137억5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레피니티브가 전망한 136억3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1.86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 예상치 1.59달러를 넘겼다.
소식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장 마감 1분을 남기고 트위터에 “첫 1조 달러!”라며 환호했다.
테슬라 강세에 일부 기술주도 함께 올랐다. 페이스북은 1.26% 상승했다. 하락 마감했던 아마존과 알파벳은 시간외거래에서 각각 0.29% 1.22% 반등했다.
번스타인자산운용의 알렉스 샬로프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우린 긍정적인 실적을 기대한다”며 “기술주가 최근 몇 달간 숨을 고른 후 다시 좋은 실적을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