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탄 가격 상한선 설정 결정…“에너지 대란 막기 위함”

입력 2021-10-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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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소식통 인용해 보도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결정 후 국무원 승인 대기
내년 5월 1일까지 상한제 시행 예정

▲중국 톈진 항구에서 12일 노동자가 석탄을 옮기고 있다. 톈진/신화뉴시스
중국 정부가 에너지 대란을 막기 위해 주요 석탄 가격에 상한선을 설정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5500NAR’ 등급 발전용 석탄 가격을 톤당 528위안(약 10만 원) 설정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해당 계획은 조만간 시행돼 내년 5월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국무원의 승인을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식통은 “NDRC는 (발전용이 아닌) 소매가도 통제하길 원한다”며 “지방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기 위해 기준을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업체들은 손실 보전을 위해 보조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에너지 소비가 많은 중국은 현재 에너지 대란을 겪고 있다. 중국 정부가 탈 탄소 정책을 강화하면서 광산 채굴이 제한을 받았기 때문인데, 그 결과 에너지 대란이 일어 가격이 치솟았다. 정저우의 벤치마크 석탄 선물 가격은 이달 초 톤당 1980위안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당국은 최근 다시 석탄 채굴 확대를 허용하는 등 추가 조처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일부 기업은 이미 단가를 억제하기 시작했다”며 “석탄은 중국 정부가 엄격하게 통제하는 산업으로, 가격 상한선 설정이 생산량에 피해를 주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상한선 설정 소식에 주요 에너지 기업 주가는 급락했다. 한국시간 오후 3시 50분 현재 홍콩증시에서 중국선화능원과 연주석탄은 각각 5% 넘게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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