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 2차 아이파크' 84㎡ 12억
두달새 호가 2억8000만원 껑충
제주시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노형동 '노형 2차 아이파크’ 전용면적 84㎡형은 12억 원을 호가한다. 이 단지 같은 평형은 지난 9월 9억2000만 원에 거래됐다. 두 달 새 2억8000만 원 오른 셈이다.
지난달 8억5000만 원에 팔렸던 제주시 아라일동 ‘아라 아이파크’ 아파트 전용 84㎡형 현재 최고 호가는 10억 원이다. 한 달 새 1억5000만 원 올랐다.
금융권의 대출 옥죄기와 대출금리 인상 여파로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이 관망세로 접어들었지만, 제주시 아파트값은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25일 기준 제주시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33% 올랐다. 제주시 아파트값은 10월 4일 0.30%에서 11일 0.28%로 상승률이 소폭 하락했다가 18일 0.29%, 25일 0.33% 등 2주 연속 오름폭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제주시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17.97%로 17개 광역 지자체 중 인천(20.18%), 경기(18.89%)에 이어 3위다.
노형동 S공인중개 관계자는 “지금은 그나마 더디게 오르는 편”이라며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1000만 원 이상 오른 단지도 많았다”고 전했다.
아파트 매수세도 강하다. KB국민은행 리브 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10월 25일 기준 매수자 우위지수는 120을 기록했다. 0~200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일수록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라일동 A공인중개 관계자는 “공급은 별로 없는데 수요는 여전히 많아 신고가 갱신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 아파트 분양시장에선 청약 열기가 뜨겁다. 지난달 25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한화 포레나 제주중문’ 아파트는 전체 169가구 모집에 731명을 끌어모았다. 평균 경쟁률은 4.33대 1, 최고 경쟁률은 23대 1(전용면적 110㎡형)에 달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 연구원은 “제주는 개발 호재도 많고 비규제지역이라는 투자 매력도 지니고 있어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더 달아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