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준영이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 후 후회한 순간을 털어놨다.
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내일은 국민 배우’ 특집으로 이준호, 오대환, 최영준, 현봉식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최영준은 배우 이전에 가수로 데뷔했다고 밝히며 “2002년도에 ‘세븐데이즈’로 데뷔했다. 이정이 리드보컬이고 제가 리더였다. ‘내가 그댈’ 가사도 제가 썼다”라고 밝혔다.
‘세븐데이즈’는 2002년 데뷔한 5인조 발라드 그룹으로 최영준을 비롯해 하동균, 이정, 서재호, 전상환이 함께였다. 하지만 데뷔 당시 2002년 월드컵을 직격탄으로 맞으며 결국 해체했다.
최영준은 “해체 후 정이는 솔로로 활동하고 하동균은 원티드로 활동했다. 그때 저는 배우를 하고 싶어서 ‘원티드’ 합류를 거절했다”라며 “그리고 사고로 서재호가 하늘나라에 갔다. 그때 같이 있지 못한 게 한스러웠다. 왜 거절했을까, 같이 있었다면 함께 추스를 수 있었는데. 후회됐다”라고 털어놨다.
서재호는 2004년 하동균 등과 함께 ‘원티드’로 재데뷔해 활동했지만 같은 해 부산 공연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다음 공연지로 이동하다가 트럭 추돌 사고로 현장에 사망했다. 22세의 젊은 나이였다.
최영준은 “제가 자신이 없다고 하는 게 그날 이후 달라졌다. 원래는 훨씬 밝았는데 더 조심하게 된다”라며 “재호가 자기가 쓸 시간을 주고 간 거 같다. 그래서 지금 친구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자기 복을 나눠주고 간 거 같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최영준은 ‘세븐데이즈’ 해체 후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하다가 2019년 ‘아스달 연대기’를 시작으로 ‘슬기로운 의사생활’, ‘악의 꽃’, ‘빈센조’, ‘마인’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