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부 “미국 국가안보 이익에 반하는 활동”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NSO가 개발한 스파이웨어가 해외 국가에 팔려 언론인과 대사관 직원 활동가들을 악의적으로 해킹하는 데 사용됐다”며 “이는 미국의 외교 정책과 국가안보 이익에 반하는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NSO가 개발한 페가수스는 침투성이 고도로 높은 스파이웨어로, NSO는 미국 연방 기관을 포함해 각국 정부에 페가수스를 공급해왔다. 9월 애플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한 인권운동가의 아이폰이 NSO가 만든 스파이웨어에 감염된 사실을 알리며 즉각 업데이트할 것을 요청했다.
페이스북은 왓츠앱 사용자 1400명을 타깃으로 공격한 혐의로 NSO를 고소했다. 앞서 7월엔 NSO의 페가수스 프로그램을 통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한 34개국 600여 명의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의 번호가 수집된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NSO는 즉각 반발했다. 회사 측은 성명에서 “당혹스럽다”면서 “우리 기술은 그간 테러와 범죄를 막아주면서 미 국가 안보 유지에 일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미국의 가치를 공유하면서 인권 보호 및 법 준수에 힘썼는지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우리 제품을 악용한 정부 기관과는 이미 계약을 파기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의 오랜 동맹 관계를 고려할 때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제재 조치는 이례적인 것이라고 영국 BBC방송은 평가했다. 이에 대해 상무부는 “이들 기업이 있는 국가나 정부를 상대로 조처를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사용자 몰래 컴퓨터에 잠입해 개인정보를 빼가는 소프트웨어로 스파이(Spy)와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