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발전 치켜세우며 "플랫폼도"
혁신 기업 위한 세 가지 방법 제안도
과학 기술 강국을 내걸며 대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국내 OTT 서비스 플랫폼인 왓챠를 방문해 K플랫폼 발전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 콘텐츠 산업의 발전만큼 플랫폼도 성장해야 한다며 뒤처진 정치권 행태를 지적했다. 또 자신이 대통령이 됐을 때 혁신 기업을 위한 세 가지 방법을 내세우며 문제점들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덕빌딩에 있는 왓챠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방문은 안 후보가 내세운 5.5.5 공약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다. 5.5.5 공약은 5가지 초격차 기술을 통해 5개 대기업을 만들어 5대 경제 강국으로 진입한다는 내용이다.
왓챠는 2011년 출범한 후 영화평과 영화 추천 서비스로 시작해 2016년 넷플릭스와 동시에 런칭한 OTT 서비스 플랫폼이다. 국내에서 가장 큰 OTT 플랫폼 중 하나로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안 후보를 향해 "K콘텐츠가 경쟁력이 있다는 건 증명되고 있는데 K플랫폼은 두각을 못 나타낸다"며 "정부 정책이나 이런 것들이 지원되면 K콘텐츠가 글로벌에 확장되고 번성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는 "한국인은 장인정신, 디자인 감각, 예술성, 꼼꼼함, 혁신성을 모두 갖고 있는 유일한 민족"이라며 "K콘텐츠라는 건 우리라는 사람, 한국인 자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그래서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우리나라 정도면 이제 디즈니나 넷플릭스 정도의 글로벌 콘텐츠 대기업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플랫폼 기업이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선 정치권의 이해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권의 기술 이해도가 워낙 떨어진다. 세계의 흐름에 대한 게 둔하다"며 "우물 안 개구리는 하늘이라도 보는데 제가 보니깐 우물 안에 개구리도 아니다. 동굴 안에 개구리더라"고 비꼬았다.
이를 위해 안 후보는 △기업 자율성 △공정한 경쟁 시장 △사회적 안전망 등 세 가지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에 자율성은 정부가 손을 떼야 하는 것"이라며 "공정한 경쟁, 사회적 안전망은 정부가 개입하고 투자해야 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기업이 잘 되기 위한 핵심적인 세 가지 요소에 대해 청개구리처럼 셋 다 반대로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발전한 건 기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