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또 대립…블링컨, 왕이에 대만 우려 전달

입력 2021-11-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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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화상 정상회담 앞두고 장관 통화
블링컨 “양안 문제 해결 위해 대화 참여 촉구”
왕 “대만 독립 반대할 것 미국에 촉구”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0월 31일 이탈리아 로마의 한 호텔에서 마주하고 있다. 로마/AP뉴시스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시 한번 대만과 관련해 대립각을 세웠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전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외교·경제적 압박을 계속하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대만 국민의 희망과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양안 문제를 해결하도록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의 통화는 15일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화상 회담을 앞두고 이뤄졌다. 얼굴을 마주하는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장관 통화에서 정상회담 준비에 관한 대화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이 서로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분야에서 협력하면서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는 방법을 논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별도 성명에서 “왕 부장은 대만의 독립 움직임에 대해 분명하고 단호하게 반대할 것을 미국 측에 촉구했다”며 “대만 독립군에 대한 묵인과 지지는 대만해협 전체의 평화를 저해하고 부메랑만 안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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