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윤석열 프롬프터 멈추자 생방송 2분 침묵 해프닝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TV조선 글로벌리더스포럼2021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리더(Reader 읽는 사람)냐. 리더(Leader 지도자)냐.

포럼 연설에 나선 여야 대선 후보자들이 기조연설에서 대본을 대하는 태도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일각에선 이러한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TV조선 주최 ‘글로벌 리더스 포럼 2021’에서 미래비전 발표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 순서상 프롬프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이에 윤 후보는 연설을 시작하지 못한 채 머뭇거렸고, 결국 윤 후보는 2분 가까이 시간이 지나서야 프롬프터를 읽으며 연설을 시작했다.

윤석열 후보의 연설이 시작되지 않자, 사회자는 "잠시 무대 준비가 있겠다"며 "잠시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안내 뒤 약 30초가 지났음에도 시작되지 않자, 사회자는 "시작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신호를 보냈다.

사회자는 "잠시 오디오를 조절하겠다"며 "잠시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다시 안내했다.

약 2분이 시간이 지난 끝에 윤석열 후보는 "네 시작할까요?"라고 말한 뒤 프롬프터를 보고 연설을 시작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상희 의원은 SNS에 관련 영상을 공유하고 “프롬프터 없이는 한마디도 안 나오는 윤석열 후보. 딱하다”고 비판했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프롬프터 없이는 연설도 하지 못하는 이런 분이 대통령 후보라니”라고 지적했다.

이경 이재명 선대위 부대변인은 "윤석열 후보는 프롬프트가 없으면 국가정책발표를 못 하나. 1분 30초 동안 가만히 서 있기만 한다"면서 "이재명 후보는 프롬프트나 대본 없이 즉석에서 10분간 연설했다"고 꼬집었다.

반면 연단에 먼저 올라선 이 후보는 청년문제, 경제적 기회 부족 문제, 사회의 질적 전환 등을 위한 새로운 정책 비전을 밝혔다. 이 후보는 10분 동안 별도의 연설문 없이 평소 자신의 지론을 바탕으로 발표했다. 이 후보는 사전에 발표 내용을 준비한 것으로 보이지만 별도의 연설문은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성장 회복으로 지속적 성장 사회로 가야한다"고 비전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저와 비슷한 또래의 기성세대들은 기회가 넘치는 세상을 살았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기회 총량이 줄어드는 시대에 저성장 시대에 청년 세대들 기회를 잃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기회가 보장되는 적정한 성장으로 회복할 길을 찾아야 되겠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환적 성장'을 제시하며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즉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으로 인한 전환적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기초과학에 대한 국가의 투자, 자율규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규제는 필요하지만, 경쟁과 효율을 제한하는 규제라면 폐지해야 한다"며 "공정한 룰을 만들고 양극화를 완화하는 '공정성장'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