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두환 조문 도리일까" 질문에 2030 답변은?

입력 2021-11-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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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의견' 압도적…"제발 조문 취소해달라" 호소
홍준표 "알겠다" 답변…조화로 대신할 듯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마친 후 2030세대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청년들에게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 '조문' 여부에 대해 의견을 구했다.

홍 의원은 23일 최근 개설한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 홈페이지의 ‘홍문청답(홍준표의 질문에 청년들이 답하다)’ 코너를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저의 제2고향인 합천 옆동네 분이십니다. 정치적 이유를 떠나서 조문을 가는 것이 도리라고 보는데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을 했다.

이 질문에 대해 무려 800개가 넘는 답변이 달렸고 대부분 '반대' 의견을 보였다. 청년들은 이구동성으로 "조문 취소해주십시요 청년들이 부탁드립니다"라고 요청했다. 인간 홍준표로는 가야하는게 맞지만, 정치인 홍준표로는 가면 안된다는 것이다. "동네 어른이 돌아가셨다 생각하고 침묵하십시오", "무덤이다", "득보다 실이 크다", "절대 가지 말아달라" 등 강하게 만류하는 게시글도 상당수 있다. 그러면서 "화환으로 충분할 것 같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반면, “소신대로 하시라", "근본을 잊지 말라", “좌파들 무서워서 가지 않는 건 옳지 않다. 그래도 전직 대통령이다” 등의 의견도 간간이 있다.

결과적으로 상당수 '반대' 의견을 보이고,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게시판에도 "준표형의 생각 그정도 표현하셨으면 되셨습니다. 조문가시는거 참아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자 결국 홍 의원은 "알겠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청문홍답에 올라온 “생전 전 전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라고 평가하시나”라는 질문에는 “제 두 번째 고향이 합천이다. 전 전 대통령은 제 옆 동네 분이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어 “1986년 청주지검 초임검사 시절 전경환(전 전 대통령의 동생) 새마을 사무총장이 청와대 파견검사 해 주겠다고 찾아오라고 했을 때 거절한 일이 있다”며 “그 때 거절했기 때문에 1988년 11월 5공 비리 사건 중 노량진수산시장 강탈사건을 수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1988년 서울 남부지청 특수부 검사로 재직하던 홍 의원은 당시 노량진 수산시장 사건을 수사하며 전 전 대통령의 형 전기환씨를 구속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홍 의원은 전 전 대통령 조문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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