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자산운용그룹은 “기관투자자들이 기후변화를 핵심 ESG 이슈로 고려하고 있으나 기후변화 위험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반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맥쿼리자산운용그룹은 최근 자산운용사, 은행, 컨설팅회사, 투자자문사, 재단/기금, 보험사, 연기금 등 글로벌 실물자산 기관투자자 180곳(운용자산 합계 미화 21조 달러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기후변화를 주요 ESG 요인으로 꼽았으나, 47%만이 투자종목의 탄소배출을 일부 또는 전부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외 46%는 투자종목의 기후변화 관련 물리적 리스크 및 이행 리스크에 대응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쿼리에 따르면 “응답자의 30%만이 2050년까지 투자 포트폴리오의 탄소 중립(net zero)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드러났다.
아울러 유럽, 중동, 아프리카 및 호주, 뉴질랜드의 투자자들은 투자종목의 기후변화 리스크 해결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미주 투자자의 경우 향후 수년간 기후 분석 및 자산 배분 고도화를 통해 ESG 투자를 가속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맥쿼리자산운용그룹의 클라이언트 솔루션그룹 대표 필 피터스(Phil Peters)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기관 투자자들이 ESG 요소를 얼마나 투자 접근법에 반영해왔는지를 보여줬다”라면서 “동시에 이들이 기후변화에 따른 물리적 위험과 이행 리스크가 투자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데 많은 애로사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자산보유자와 자산운용사는 ESG와 관련된 기존 리스크와 기회 요인뿐만 아니라 향후 예상되는 리스크와 기회 요인을 철저히 파악, 평가, 관리하면서 투자자의 ESG 투자를 지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