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7일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5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스마트폰과 IT기기, 전장 등 주요 전방 시장이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삼성전기도 1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업황은 2분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거쳐 하반기 본격적인 업황 호조세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FC(플립칩)-BGA(볼그리드어레이) 반도체 기판의 타이트한 수급 수혜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데이터 센터에 사용되는 기판의 경우 면적이 크고 층수가 높아 상대적으로 생산량 잠식 속도가 더 빠르고 증설에 필요한 설비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는 모든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AR(증강현실) 안경의 핵심 부품인 웨이브 가이드 모듈 양산을 통해 메타버스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AR 안경은 투명한 렌즈에 디스플레이를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웨이브 가이드를 이용한 간접적인 디스플레이가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그는 “관련된 기술을 가진 업체들은 대부분 다른 업체에 인수되거나 규모가 작은 중소형 업체로 경쟁력이 부족하다”며 “삼성전기는 국내 고객사와 글로벌 IT 업체들과의 AR 안경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에서 거래되고 있어 저가매수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