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지준율 인하 이어 중국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 시사
헝다 6일 이자 지급 불이행 소식 영향은 제한적
아시아 증시가 7일 일제히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한 영향이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아시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8.23포인트(1.89%) 상승한 2만8455.60에, 토픽스지수는 42.31포인트(2.17%) 뛴 1989.85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5.78포인트(0.16%) 오른 3595.09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630.61포인트(2.70%) 뛴 2만3979.99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08.71포인트(0.61%) 상승한 1만7796.92를 기록했다.
오후 5시 20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13.19포인트(0.42%) 오른 3129.51,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973.04포인트(1.71%) 뛴 5만7720.18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를 포함한 3대 지수가 오미크론 우려 완화에 1%대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자 이날 아시아증시도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오미크론이 기존 델타 변이보다 중증 위험도가 크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자 이를 둘러싼 시장의 경계감이 누그러지면서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오후 들어서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유예 만기일인 6일 미국 달러화 채권에 대한 약 8250만 달러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소식이 알려졌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이 전날 장 마감 이후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한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의 로드리고 캐트릴 선임 외환 전략가는 "간밤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된 데 이어 중국의 완화 정책이 또 다른 보너스가 됐다"면서 "지준율 인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부 부동산 규제 완화 예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