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결성은 미국 9000개 매장 가운데 처음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뉴욕 버펄로 매장에서 열린 노조 결성 투표에서 찬성 19표와 반대 8표로 노조 설립이 최종 결정됐다.
이날 버펄로의 다른 두 매장에서도 투표가 진행됐지만, 노조 결성은 미뤄졌다. 한 곳에선 찬성 8표와 반대 12표가 나와 무산됐고 다른 한 곳은 찬성 15표와 반대 9표가 나왔지만, 투표용지 7장에 이의가 제기돼 아직 최종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세 매장에서 진행된 투표는 각기 개별적으로 치러진 만큼 찬성 19표가 나온 매장의 직원들은 북미서비스노조(SEIU) 지부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스타벅스는 미국에서만 약 9000개의 매장과 23만5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노조가 결성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가 결성된 버펄로 매장에서 11년째 바리스타로 근무 중인 미셸 아이젠은 “오늘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번 승리는 스타벅스의 파트너가 되는 것과 더불어 서비스 산업에서 노동의 의미를 더 폭넓게 바꾸는 첫 단계”라고 자평했다. 이어 “우린 진정한 목소리를 내고 협상할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 측은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의 절차에 따라 이번 표결은 파트너 관계에 즉각적인 변화가 없는 잠정 결과”라며 “우린 계속해서 임금과 복리후생을 선도하고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