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2일 코스맥스에 대해 불확실성에 따른 과매도 구간이라며 저가 매수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5000원을 유지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압도적 실적 모멘텀에도 미국 사업 실적 우려와 코스맥스이스트 국내 상장이 큰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미국 사업은 경기회복과 메이저 고객사들에 대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물량 안정화로 최악은 벗어난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핵심 계열사 코스맥스이스트 국내 상장은 더블카운팅(이중 기업 가치 계산) 이슈로 밸류에이션 훼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라며 “이를 고려해도 최근 주가 하락은 지나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사업가치를 50% 할인 적용해도 합리적 적정 주가는 14만 원이다”라며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R)의 8.4배로, 저점 매수가 유효하다”라고 평가했다.
또, 박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향후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4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 137% 증가한 4100억 원과 250억 원 수준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 화장품 시장 변화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중국 소비 둔화에도 코스맥스의 중국 사업, 특히 상해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와 견줘 40%가 넘는 외형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생산능력(Capa)이 부족해 당장 내년에 증설해야 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그는 “높은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 카테고리를 기반으로 온라인 브랜드 바이어들에 대한 적극적인 영업이 주효하다”라며 “30년 만에 바뀐 중국 화장품 기본법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신제품 등록이 굉장히 까다로워지면서 코스맥스와 같은 대형 위탁생산(ODM)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