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12월 20~24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5.30포인트(%) 내린 3012.43으로 마감했다. 개인은 2조146억 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66억 원, 1조5832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비케이탑스, 자금조달·신규사업 기대감에 '59.89% ↑' = 비케이탑스는 150억 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과 신규 임원 선임 소식에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일 현 대표인 정상용 씨와 골든플래닝을 대상으로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신규 발행 규모는 556만9996주로 이는 총발행주식 수의 36.89%에 해당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2693원이다.
아울러 비케이탑스는 김학수 온앤매니지먼트 회장과 이병준 보그인터내셔날 부사장을 신규사업 총괄 임원으로 영입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김학수 회장과 이병준 부사장은 각종 투자와 인수합병, 부동산 등의 분야에 경험이 많은 전문가"라며 "내년 회사의 신사업 발굴과 론칭 및 세팅 등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월드는 토스페이먼츠의 국제표준 정보보호 인증(ISO/IEC 27001) 취득 소식에 44.28% 급등했다. 이는 지난 23일 토스페이먼츠가 ISO/IEC 27001을 취득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월드가 계열사 이랜드를 통해 토스혁신준비법인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ISO/IEC 2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 및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운영하는 국제 표준 정보보호 인증으로 정보보호 정책, 물리적 보안, 정보 접근 통제 등 총 14개 분야 114개 관리 기준에 따른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인증이 부여된다.
한편 일각에선 이월드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정치테마주로 분류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광주제일고 출신으로 이 전 대표와 동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회동한 뒤 선대위 국가비전과통합위원회에서 공동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대성에너지는 천연가스 급등 소식에 18.59% 올랐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긴장감 고조가 아시아 LNG 거래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지역의 LNG 스팟(수시 계약) 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100만 BTU(열량 단위) 당 44.3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의 4배 수준으로 10월 중순에 기록한 최고치(38.5달러)를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16일 한때 1메가와트시(MWh) 당 145유로까지 올라 10월 초 기록한 최고치(155유로)에 근접했다. 1주일간 3% 오른 것이며 1년 전보다 8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치솟는 유럽 천연가스 가격에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대립 구도 심화 등으로 인해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지속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있다.
이외에도 카프로(39.78%), NPC(36.26%), 디아이씨(31.46), 경인전자(31.10%), 이수페타시스(26.13%), 넥스트사이언스(24.27%), 코리아써키트(23.28%) 등도 강세를 보였다.
◇마니커, 대규모 유증 후 20.42% 하락… 실망 매물 몰렸나 = 마니커는 330억 원 규모로 진행한 구주주 배정 후 일반 공모 주식이 지난 23일 신규 상장하면서 매도 물량이 대거 출회했다. 특히 실적 악화 소식이 주목받으며 무려 9거래일 연속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이 종목은 지난 8일 유상증자 청약률 3629.90%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모집가액은 1420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신주 상장을 앞두고 오버행(공급과잉) 회피 물량이 몰린 것으로 반영된다.
코스맥스는 '쪼개기 상장' 우려에 11.78% 내렸다. 코스맥스 중국 법인 코스맥스이스트를 코스닥에 상장하겠다고 발표했다. 핵심 자회사 상장으로 모회사 주식가치가 희석됐다는 평가에서다.
일동홀딩스(-16.92%), 유유제약(-16.19%), 진원생명과학(-14.69%), 대원제약(-11.78%), SK바이오사이언스(-11.48%) 등 제약·바이오 관련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앞서 높은 주가 상승으로 차익 시현 매물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한국주강(-19.94%), 일진디스플(-13.99%), 동방(-13.11%)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