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항공대란...주말사이 미국서만 6500편 결항

입력 2022-01-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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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부터 2일까지 6500대 이상 항공편 결항
오미크론 확산에 중서부 폭설 영향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부터 항공대란 이어져

▲미국 항공대란이 나흘째 이어진 2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피츠버그/AP연합뉴스

미국에서 대규모 결항 사태가 또 연출됐다. 주말 사이에만 6500건이 넘는 항공편이 결항하면서 항공대란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지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플라이트어에워를 인용해 지단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미국 국내외선 항공편 6500편 이상의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새해 전날인 지난달 31일에만 최소 13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1일에는 2700편, 이날 오후 5시 25분 기준 2500편 운항이 취소됐다. 이날 출발이 지연된 항공편만 6400대에 달한다.

저비용항공사(LCC)가 항공대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우스웨스트에서 이날 취소된 항공편은 423편에 달했다. 이는 이 회사 전체 항공편의 11%에 해당하는 것이다. 지역항공사인 스카이웨스트는 전체 항공편의 22%에 달하는 529개 항공편이 취소됐다.

대형항공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델타항공은 전체 항공편의 10% 운항을 취소했고,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각각 7%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오미크론 확산에 승무원과 조종사 등 항공사 인력이 부족해진 가운데 미국 중서부를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운항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시카고 미드웨이 공항은 이날 출발 예정이었던 항공편의 55%, 오헤어 국제공항은 전체 항공편의 45%가 결항했다. 덴버와 캔자스시티, 디트로이트에서도 항공편 취소와 지연이 대거 발생하고 있다.

특히 3일 출발 예정인 800편 이상의 미국 항공편의 운항 중단이 결정되면서 연말 연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항공대란은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이후 총 1만2000편이 결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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