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사퇴 종용…이준석 대표 조롱도 계속돼"
"정권교체 갈망하는 국민 간절한 소망 안중에 없어"
"윤 후보를 향한 지지 활동 묵묵히 이어갈 것"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합류 2주 만에 사퇴를 선언했다.
신 부위원장은 3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오로지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다짐 하나로 새시대준비위원회에 들어왔지만, 진보 진영에서는 저를 변절자라 욕했고, 보수 진영에서는 저를 페미니스트라며 환영하지 않았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 공식적인 직함을 받아 활동하는 저에게 조차 사퇴하라는 종용은 이어졌고 ‘쓸데없는 짓 하지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준석 대표의 조롱도 계속 됐다"면서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의 간절한 소망은 안중에 없었다. 자신들의 의견, 이익에 반하는 사람이라면 그 어느 누구도 함께 할 수 없다는 폐쇄적인 생각으로 저를 몰아 붙였다"라고 토로했다.
윤 후보 지지율 하락 원인이 본인 탓이라는 여론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윤석 후보의 지지도 하락이 모두 저 때문이라고 한다. 2030 지지가 폭락했다고 말한다. 정말 그렇습니까. 이 대표에게 묻는다. 그동안 무엇을 하셨나"라며 "최고위원반발에 자리를 뛰쳐나가고, 성상납 논란으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지 않나. 윤 후보에게 '선거운동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는 사람이 정말 당대표 맞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먼저 나서겠다. 자리를 내려놓으며 정권교체를 위한 조직 쇄신이 필요함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라면서도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믿음 하나로 윤 후보를 향한 지지 활동을 묵묵히 이어 나갔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후보의 후보 직속 기구이자,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시대준비위는 지난달 20일 신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하지만 영입 첫날부터 정치권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페미니스트로서 진보진영에서 행보를 보였을 뿐 아니라,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역대 최악의 대선구도”라며 직전까지 제3지대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지난달 25일 사퇴한 여명 서울시 의원은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너무 늦게 나갔다. 이거를 어떻게 회복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라며 "깔끔하게 그냥 사퇴한다고 하면 될 것을 나가면서까지 당에 침을 뱉고 나간다"라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