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새해 첫날 강하게 상승했다. 다우지수,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6.76포인트(0.68%) 상승한 3만6585.0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0.38인트(0.64%) 오른 4796.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7.83포인트(1.20%) 뛴 1만5832.80에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은 새해 시작 시점에 강하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LPL파이낸셜 전략 연구원은 "전형적인 새해 신호"라며 "에너지, 소비재, 금융업종이 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애플 시가총액은 장중 한때 3조 달러(약 3581조 원)를 찍으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2.5% 오른 182.01달러로 마감해 시가총액 2조9900억 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 주식 275만 주를 보유한 메인스테이 윈슬로 라지캡 성장 펀드매니저는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볼 줄 몰랐지만, 이는 향후 5~10년 애플 전망을 설명해주는 것"이라며 "애플의 신제품, 성장동력에서 의미 있는 기회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14% 급등해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테슬라는 시가총액은 하루에만 1440억 달러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인도량이 30만8600대로, 3분기(24만1300대)를 넘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연간 인도량이 전년 대비 87% 증가한 93만60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를 애초보다 2배 높이고, 3차례의 금리 인상을 시사한 점은 시장에 부담요소가 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지난해 11월 정점을 찍었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공급망 붕괴로 가격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인플레이션 압박, 공급망 붕괴 등 불확실성에도 전문가들은 시장 상승을 점치고 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Federated Hermes)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지금은 오미크론 변이 파도가 치고 있지만, 병원에 가는 환자 수가 점차 줄어들 전망"이라며 "이는 시장에 확신을 줄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