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회복 강한 탓에 기저효과, 오미크론도 변수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WB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4.1%, 3.2%로 제시했다.
올해 전망치는 지난해 6월 제시했던 4.3%에서 0.2%포인트 내렸다. WB는 지난해 수요가 급증하면서 80년 만에 가장 빠른 회복세를 기록한 탓에 올해 기저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회복세 이후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정부의 경기부양책 축소, 지속하는 공급망 병목 현상 등이 더해져 올해 전망치를 더 낮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WB는 선진국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 각각 3.8%, 2.3%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신흥국과 개도국은 각각 4.6%, 4.1%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개도국의 성장이 조금 더 빠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여전히 부국과 빈국 간 격차가 상당히 벌어져 있다고 우려했다.
아이한 고세 W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심각한 경기 침체가 진행되고 있다”며 “선진국 경제는 높이 날고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경제는 뒤처지면서 기본적으로 두 가지 경로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신흥국과 개도국이 상당한 상처를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들의 국내총생산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보다 4%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WB는 오미크론 변이가 계속 확산하는 만큼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최악의 경우 3.4%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세계 경제는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 정책 불확실성에 동시에 직면해 있다”며 “늘어나는 불평등과 안보 문제는 특히 개도국에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많은 국가를 유리한 성장 경로에 두려면 포괄적인 국제 행동과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