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7일 호텔신라에 대해 “단기간 호텔신라의 어려운 영업환경은 지속하리라 본다”라며 “신규 판매 채널 확대와 해외여행 재개 가능성이 드러나는 시점까지 주가의 상승 반전을 꾀하긴 어렵겠다”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적정주가는 1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윤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2021년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견줘 15.9% 오른 9757억 원, 영업이익은 223억 원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 분기에 이어 면세 사업의 성과가 미진하다”라며 “여행 재개 시점 지연과 외부 경쟁 상황에 따른 부진한 업황이 지속하는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호텔ㆍ레저 부문의 흑자 전환은 긍정적이나 이익에의 기여도가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면세의 영업환경이 녹록지 못하다”라며 “다이공 의존도가 절대적인 환경에서 매출 증대를 위한 비용 지출이 수반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행객 수요 회복이 지연되며 공항 임차료 감면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라며 “추가적인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는 내려두어도 좋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호텔신라의 2022년 실적 추정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점진적인 글로벌 여행 재개에 따른 개별 관광객 수요 회복 시 실적 성장에의 기대감은 유효하다”라며 “특히 동사는 국내 경쟁 업체와 달리 해외 공항 면세 사업도 영위하는 글로벌 사업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