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에 있는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인 아크로서울포레스트에서 진동이 느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국토부가 긴급점검에 나선 가운데 이 건물을 지은 DL이앤씨가 급락했다.
21일 DL이앤씨는 전일 대비 9500원(7.69%) 하락한 11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한때 9% 넘게 떨어지기도 했으나 개인 투자자들의 ‘사자’가 이어지면서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디타워 업무동 건물이 위아래로 흔들거리고 진동을 두 번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건물 지하에 위치한 방재센터의 지진 계측기를 확인했지만, 진동 감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해당 건물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불안하다’는 글을 계속 올리고 있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에는 SM엔터, 쏘카, 현대글로비스 등이 입주해 있다.
SM컬처앤콘텐츠의 한 직원은 “어제 내내 다리가 떨리게 진동을 느꼈다”고 했고, 쏘카 소속 직원은 “안전이 우선이니 원인 규명될 때까지 회사에서 재택을 하라는 공지가 내려왔다”는 글을 올렸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진동·구조 전문가들이 점검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며 “금·누수는 진동 때문에 발생한 게 아니며 계속해서 조치를 하고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산하기관인 국토안전관리원을 해당 건물에 긴급 투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축물 관리 주체가 자체 점검을 하고 있지만, 오늘 아침 국토안전관리원에 점검원 급파를 요청해 안전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