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주 해저터널’ 공약화 검토…윤석열, 제주서 “2공항이 먼저”

입력 2022-02-0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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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제주공약에 해저터널 포함 검토…김포공항 이전과 연계
제주 2공항 문제로 인한 도내 반대…당내서도 우려
尹, 2공항 건립 손 들어줘…"해저터널, 방문자 수요 고려해 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주공약 중 하나로 해저터널을 뚫어 철도를 연결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5일 파악됐다. 이에 반해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제2공항 건립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냈다.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이 후보가 언급한 제주 해저터널은 내부에서 공약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찬반이 나뉘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이 어떻게 정리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3일 김포공항 이전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국내 항공 수요가 가장 많은 제주도는 해저고속철도를 깔아 해결하는 구상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제주도에 해저터널을 연결하면 서울에서 제주까지 KTX로 2시간 반이면 간다. 돈도 별로 안 들고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남-제주 연결 철도를 주장하는 김영록 전남지사는 대선공약 반영을 요청했고, 제주시갑 지역구 송재호 의원도 제주공약에 포함될 가능성을 내비치며 군불을 때고 있다.

다만 2015년부터 해묵은 논쟁인 제주 제2공항 건립 문제에다 김포공항 이전도 얽혀 있어 당내에서도 반대가 나오는 상황이다.

해저터널 공약화 검토 상황을 밝힌 이 의원은 “2공항 건립을 바라는 도민들은 반대하는 등 공론화도 되지 않은 상태라 섣불리 공약화하는 건 바람직하진 않다”고 우려했다.

윤 후보는 이런 도 상황을 감안해 2공항 설립 쪽 손을 들어줬다. 그는 이날 제주 해군기지가 있는 강정마을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해저터널에 관해 “건설 비용이 17조 원 정도로 추산된다”며 “2공항 건립을 먼저 하고 제주에 들어오는 관광객이나 방문자 수요를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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