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차준환 일냈다...4위로 쇼트 통과 ‘올림픽 역대 최고 순위’

입력 2022-02-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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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 ‘퍼펙트 클린’ 연기...역대 개인 최고점 99.51점 기록
‘점프 머신’ 첸, 세계 신기록...라이벌 하뉴 꺾고 전체 1위
이시형은 27위로 프리스케이팅 진출 실패

▲차준환이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경기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차준환(고려대)이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8일 차준환은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4.30점, 예술점수(PCS) 45.21점으로 총 99.51점을 기록해 29명의 출전 선수 중 4위를 차지했다. 또한 상위 24명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도 거머쥐었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5위안에 든 건 차준환이 처음이다. 차준환은 첫 올림픽이었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15위를 기록했다.

차준환은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기존 개인 최고점 98.96점도 경신했다.

차준환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는 ‘점프 머신’ 네이선 첸(미국, 113.97점), 가기야마 유마(일본, 108.12점), 우노 쇼마(105.90점) 단 세 명이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하뉴 유즈루(일본)은 95.15점으로 8위에 그쳤다.

차준환은 이날 ‘페이트 오브 더 클록 메이커(Fate of the Clockmaker)’에 맞춰 연기했다. 그는 첫 번째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4회전 점프)는 물론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모든 과제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퍼펙트 클린’에 성공했다.

함께 경기에 나선 이시형(고려대)는 긴장감 탓에 연이어 실수하며 65.69점으로 27위를 기록,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실패했다.

▲미국의 네이선 첸이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전 세계가 주목한 첸과 하뉴의 라이벌전 1차전은 첸의 승리로 끝났다.

첸이 기록한 113.97점은 종전에 하뉴가 보유했던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세계기록 111.82점을 넘어서는 점수다.

첸은 쿼드러플 플립,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고난도 점프를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하뉴는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에서 실수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차준환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사상 첫 톱10과 첫 메달을 노린다. 남자 싱글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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